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내년에 열리는 ‘2023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해 ‘2030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나설 예정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재계 총수들은 내년 1월 15일~20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외교사절단 역할을 할 예정이다. 5대 그룹 총수 외에도 허태수 GS(078930)그룹 회장, 손경식 CJ(001040)그룹 회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1971년부터 매년 1월, 2월에 열리는 다보스포럼은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로, 각국 정상과 경제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경제현안을 논의하고 자리다. 윤석열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인 4월 클라우스 슈바프 다보스포럼 회장의 참석 요청에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화답했었다.
최태원 회장의 경우 다보스포럼에 거의 매년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공동 유치위원장이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열리는 ‘2023 한국의 밤(코리아 나이트)’을 진행한다. 주요 기업 총수들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부 측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많은 그룹 총수들이 함께 해주길 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이재용 회장의 경우, 불참 의사를 밝혔지만 정부 측 권유로 최근 마음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최소 10대 그룹 대부분이 가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