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임원 승진 인사에서 이재용 회장의 나이가 기준이 됐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른 수치와 잘못된 해석에 기반한 기사”라며 “삼성의 인사 기준은 성과와 미래”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8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1968년 이전 부사장 승진자가 지난해 68명 중 22명(32.4%)에서 올해 55명 중 8명(14.5%)으로 3분의 1로 급감했다고 보도했지만, 이 수치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부사장 승진자의 연령대를 정확히 비교하려면 출생연도가 아닌 나이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68년생은 지난해 53세였고, 올해는 54세이기 때문에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적용하면 통계가 왜곡된다는 것이다.

출생연도가 아닌 나이 기준을 적용하면 부사장 승진자 중 55세 이상은 지난해 68명 중 13명(19.1%), 올해 59명 중 10명(16.9%)으로 비중이 비슷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인사 기준이 ‘성과’와 ‘미래’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인사를 발표하며 “성과주의 원칙 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을 보강하고, 글로벌 경제 불황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발 앞서 도전적으로 준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수 있도록 젊은 리더와 기술 분야 인재 발탁을 강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것이 올해 임원 인사의 핵심 기조”라며 “앞으로도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할 것이다. 부정확한 해석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