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간 경제협력이 기존의 에너지, 건설 분야에서 탄소중립, 우주항공, 바이오, 관광 등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사우디 상공회의소와 1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한-사우디 비즈니스 카운슬'을 개최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올해 1월 사우디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이어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10개월 만에 서울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은 김동욱 경협위원장 대행(현대차 부사장)을 비롯해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 우권식 현대중공업 상무, 박태영 효성중공업 상무 등이 참석했다. 사우디 측은 파하드 알 왈란 경협위원장(왈란그룹 부회장), 리나 알카타니 ATQEN 회장 등 40여명의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중동팀장은 그린 및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와 같은 새로운 이슈 부각에 따라 한-사우디 간 경협도 기존의 에너지, 건설 분야에서 기후변화, 디지털, 바이오 등으로 다각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 팀장은 "그동안 한국의 대(對)사우디 건설 수주액이 올해 1월까지 약 1557억달러에 이르고 있고, 특히 네옴시티, 홍해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건설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의지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아람코의 에쓰오일(S-Oil(010950)) 최대 주주 등극, 한-사우디 간 활발한 에너지 교역, 그리고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 발족과 같이 양국이 상호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팀장은 "최근 들어 기후변화가 중요한 의제로 부각되면서 한국과 사우디 역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수소 등과 같은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에너지 다각화를 위한 상호협력이 더욱 긴밀히 진행돼야 한다"며 "엔터테인먼트, 우주항공, 바이오, 관광 및 레저와 같은 신산업 투자에 사우디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한-사우디 간 협력 관계 역시 다각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비즈니스 카운슬에 이어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는 양국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과 투자협력 방안에 이어 미래 에너지, 글로벌 공급망, 미래 세대의 혁신과 성장을 주제로 양국 기업들간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인프라 건설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양국 호혜 관계가 이어질 수 있는 우주, 관광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협력이 조속히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