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한국과 독일이 탈탄소 경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경영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이 함께 글로벌 환경 변화 대응에 건설적 기여를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독상공회의소가 공동 개최한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엔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연방 대통령을 비롯해 자비네 헤펠러 연방경제·기후보호부 중소기업정책실장, 되어테 딩거 대통령실 실장,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 등 독일 측 16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한 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김홍균 주독한국대사, 이인용 한독경협위원장(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나석권 SK 사회적가치연구원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4일 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독상공회의소가 공동 개최한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연방 대통령(오른쪽 세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제공

한 총리는 “(독일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65% 감축하고 2045년까지 탄소중립 이행 등 높은 수준의 각종 목표를 세우고 온실가스 감축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의 ESG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 스스로 ESG 결과를 공개토록하는 공급망 실사법을 2023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발표한 전략을 바탕으로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등 도전적인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탄소중립과 디지털화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하려 한다”며 “신재생에너지가 효율이 높은지,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앞으로 토론을 통해 더욱 많은 발전을 이룰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탈탄소경제 및 ESG도입을 중심으로 양국의 중장기적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내년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경제협력을 한층 확대해나가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인용 위원장은 “한국과 독일은 제조업 기반의 비슷한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탈탄소경제와 ESG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양국 경제협력은 앞으로 더 큰 시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