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재가동 선포식을 마치고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뉴스1

5년전 가동을 중단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재가동 준비에 돌입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28일 군산조선소 내 가공공장에서 선박 건조를 시작하는 의미의 ‘강재 절단식’(Steel Cutting)과 함께 재가동 선포식을 가졌다. 군산조선소는 조선업 불황 등으로 2017년 7월 가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선박 블록 생산을 시작했다.

군산조선소는 앞으로 연간 10만t(톤)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용 블록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블록을 울산조선소 등으로 옮겨 완성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재가동 선포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김관영 전북도지사, 신영대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선포식 축사를 통해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으로 우리가 압도하는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의 세계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새만금과 연계해 군산이 ‘친환경 조선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전북 제조업의 12%, 군산 산업의 24%를 책임졌던 군산조선소의 가동이 멈춰 군산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하며 “재가동으로 전북과 군산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특별연장근로 확대 등을 통해 현장의 부족한 인력 문제를 해소하고 근로자의 실질적 임금은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