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조9999억원, 영업이익 373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54.6% 줄었다.
현대제철은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달 초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한 포항공장에서 372억원 규모의 설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당진·인천공장을 통한 전환생산으로 매출 감소 영향은 없었다고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높은 원가의 원재료로 생산했던 제품을 하반기 시장 가격 하락 상황에서 판매하면서 3분기 수익이 감소했다"고 했다.
현대제철은 또 4분기에 파업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손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 인천, 포항, 당진하이스코)는 '2022년 임금·단체협상' 공동 교섭 등을 주장하며 지난달 말부터 '게릴라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파업으로 원료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냉연 1·2공장을 2주간 휴업하기도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4분기에는 원료보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파업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손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량 축소에 따른 고정비 증가 규모는 현재 파업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예단하기 힘들다"고 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확대하고, 에너지 프로젝트용 후판을 수주하는 등 고객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저탄소 제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라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고강도 긴축 통화정책으로 글로벌 철강 가격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제철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철근 담합' 혐의로 866억1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과 관련해 행정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근 담합 관련 검찰의 조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며 "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재발 우려에 대한 지적도 있지만, 과거부터 임직원 모두가 지속해서 담합 근절을 위한 노력해 왔기 때문에 의심받을 만한 부분은 근절됐다고 판단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