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HD현대(267250))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351억원, 영업이익 37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35.8%, 영업이익은 410.8% 늘었다.

현대일렉트릭은 조업일수 감소(여름휴가와 추석 연휴)에도 환율 상승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고, 미국 반덤핑 예치 관세(약 8369만달러·1011억원)를 영업외손익에 반영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이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NextEra Energy)사로부터 수주한 초고압 변압기. /현대일렉트릭 제공

현대일렉트릭은 핵심인 북미 시장에서 3분기 매출 11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77%가량 늘었다. 현대일렉트릭은 노후 기기 교체와 재생에너지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선별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중동 시장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2% 늘어난 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중동 지역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재개된 영향이 컸다. 현대일렉트릭은 2023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선박용 제품 매출도 3분기 62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2.9% 증가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등으로 선박용 제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