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377300)의 가스요금 자동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삼천리 도시가스 가입자 가운데 최대 2만여명의 요금이 중복 결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 측은 "지난 15일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이번 이중결제는 무관한다"고 선을 그으면서 삼천리 측을 대신해 이용자들에게 이중결제 알림, 환불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23일 삼천리에 따르면 도시가스 요금을 카카오페이 자동결제 서비스로 결제하는 일부 이용자들에게 지난 21일, 22일 요금 결제가 1번씩 총 2번 이뤄지는 오류가 발생했다. 피해 이용자는 1만~2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
회사 측은 카카오페이 결제 오류가 지난 15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전 서비스 마비 사태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삼천리 관계자는 "중복 결제된 도시가스 요금은 주말 이후인 24일부터 환불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도시가스 이중납부는 삼천리의 시스템 오류로,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와 무관하다"면서 "사용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2일 삼천리를 대신해 이중납부 사실·취소에 대한 알림톡을 발송하고, 주말 동안 취소환불 조치를 먼저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