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중 제재가 이어지면서 미국 시장 내 중국산 통신장비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다만 우리 기업이 뚜렷한 반사이익을 보진 못했다.
1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미국 주도의 新통상체제와 통신(5G)산업 : 통상(通常)적이지 않은 통상(通商) Part 1′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4차 산업혁명 인프라를 확보하고 안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2019년부터 대(對)중국 제재를 본격화했다. 핵심 대상은 중국 대표 정보기술(IT)기업 화웨이였다.
제재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통신장비 점유율은 2019년 49.2%에서 지난해 24.5%, 올해 상반기 19%까지 하락했다. 미국 시장 내 입지가 좁아지면서 전 세계 중국산 통신장비 점유율도 2018년 44.7%에서 지난해 39.2%로 감소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 역시 2019년 17.6%로 세계 2위를 기록했으나, 2021년 3% 안팎까지 떨어졌다. 다만 화웨이가 잃어버린 점유율은 샤오미(9.2%→ 14.1%)나 오포(8.3% → 9.9%) 등 다른 중국기업과 애플(13.9% → 17.4%)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미국뿐만 아니라 인도,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 국가로부터 수주가 확대되고 있고, 국내 중소·중견기업도 해외 통신사로 직접 납품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출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무역협회는 진단했다.
조상현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우리 기업이 실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통신장비·부품의 수출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고 스마트폰의 경우 경쟁우위 요소를 창출해야 한다"며 "또 앞으로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핵심 첨단산업 분야에서 벌어질 통상 이슈를 예의주시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