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홀딩스(005490)가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트로 염호의 염수 리튬(탄산리튬)으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2단계 투자에 나선다.
포스코홀딩스는 관련 내용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총투자비는 10억9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로 포스코아르헨티나아와 국내 신설법인에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들의 북미 지역 투자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국내외 고객사들의 리튬 공급 확대 요청에 대응하고자 2단계 사업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단계 사업에 따라 아르헨티나 염호 인근에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올해 말부터 짓고, 2023년 상반기 중에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공정을 국내에 착공하기로 했다. 2025년 하반기부터 연간 2만5000톤(t)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해 포스코케미칼을 비롯한 국내 양극재 생산기업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수산화리튬 2만5000t은 전기차 약 6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또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생산 연 10만t 체제 조기 달성을 위하여 3·4단계 투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염수리튬과 광석리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리튬 30만톤 생산 체제를 완성해 글로벌 '톱(Top) 3′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트로 염호에는 탄산리튬이 총 1350만t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채굴 가능성과 수율을 고려할 때 최소 280만t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월부터 연산 2만5000t 규모의 1단계 리튬 생산 공장을 착공,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