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0만(10월 기준)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경영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인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비상장사)이 됐다.
KCD는 LG유플러스(032640)를 비롯한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기업가치 1조1000억원으로 약 3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16년 4월 창업한 지 6년여 만에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KCD의 누적 투자 금액은 약 1600억원이다.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이번 투자에 참여한 투자사는 모두 전략적 투자자로서 KCD의 지분을 취득했다. KCD의 기존 전략적 투자자로는 ㈜GS, KB국민은행, 신한카드, 삼성화재, 카카오(035720) 등이 있다. 벤처캐피탈 투자사로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벤처 전문 펀드인 파빌리온, 국내의 프리 유니콘(Pre-Unicorn) 투자 전문 펀드인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KCD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경영 관리 서비스 시장의 1위 사업자다. 지난 2017년 5월 출시한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중심으로, 포스(POS, 판매시점관리),기업간(B2B) 식자재 공급, 자영업자·소상공인 전용 커뮤니티 등을 운영 중이다. 전국 17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가동 가맹점 192만곳의 88%에 달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주력 서비스인 캐시노트는 현재 120만곳 이상에서 쓰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한국신용데이터에 지분 투자, 사업 제휴를 통해 개인사업자(SOHO) 고객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두 회사의 역량을 접목해 가게 디지털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유니콘이 된 것은 사업의 모든 순간을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똑똑하게 만드는 일의 시작점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동네 가게 사장님이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고 성장시키는 모든 과정이 쉬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