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009450)과 귀뚜라미가 보일러에 이어 난방매트 시장에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기존 온수매트의 기능을 고도화한 프리미엄 온수매트를, 귀뚜라미는 온수가 아닌 카본열선으로 매트를 데우는 카본매트를 앞세우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온수매트 1위 자리를 굳히고, 귀뚜라미는 차세대 난방매트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손연호(왼쪽) 경동나비엔 회장과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 /조선DB

30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최근 프리미엄 온수매트 신제품 '나비엔 메이트'를 출시했다. 기존에 1도 단위로 온도 제어가 가능했던 것을 0.5도 단위로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온수기계(보일러)에서 나가는 물의 온도뿐만 아니라 다시 돌아오는 물의 온도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또 빠른 난방, 얇은 매트, 살균수를 통한 셀프이온케어 기능 등을 탑재해 프리미엄 라인을 구축했다.

경동나비엔은 단순한 온열을 넘어 쾌적한 숙면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수면 중 체온 변화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최적의 온도를 구현하는 등 숙면을 위한 기능을 고도화했다. 경동나비엔은 신제품 무료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대한수면학회 등과 숙면 정보와 수면검사를 제공하는 행사도 열 예정이다.

경동나비엔 제공

귀뚜라미는 '카본매트'에 주력하고 있다. 카본매트는 온수가 아닌 아라미드 소재의 카본 열선을 적용한 난방매트다. 내열성과 내구성이 강해 열선 단선 우려가 적고 화재 위험이 낮다. 물 세탁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전기요금은 온수매트의 25% 수준이다. 귀뚜라미는 전기매트와 온수매트를 1, 2세대, 카본매트를 3세대 제품으로 일컬으며 이전 제품군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귀뚜라미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온수매트를 판매했지만, 2020년 카본매트를 처음 선보인 뒤 이에 집중하기 위해 온수매트 생산 판매를 중단하고 매년 카본매트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카본매트 10만여대를 판매하며 기존 온수매트의 연간 최고 매출을 넘어섰다. 올해는 1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귀뚜라미 제공

업계에 따르면 국내 난방매트 시장은 2012년 500억원에서 최근 3000억~5000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난방매트는 1990년대 전기장판에서 시작해 2010년대 들어 온수매트가 등장했는데, 온수매트에는 보일러 기술이 활용되기 때문에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등 보일러 회사들도 난방매트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능이 고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10만원대 저가 온수매트 판매가 많기 때문에 난방매트 시장에서 온수매트가 카본매트를 압도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카본매트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동나비엔도 카본매트 제품을 내기 시작한 만큼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