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첫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인 ‘니로 플러스’의 계약 대수가 출시 4개월 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

25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니로 플러스의 누적 계약 대수는 1만100여대로 집계됐다.

지난 6월 9일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과 니로 플러스 1호차 주인공인 기호경 씨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센터 제공

니로 플러스는 2018년 나온 1세대 니로 전기차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파생 PBV이다. 택시 전용 모델과 업무용 모델 등 2가지로 특화해 판매 중이다.

누적 계약 대수 1만100여대의 절반가량이 택시 모델이었다. 이는 액화석유가스(LPG) 중형 세단이 대다수인 국내 택시 업계에 전기차 택시가 5000대 정도 늘어난다는 의미이다.

최근 기아 국내사업본부가 니로 플러스를 인도받은 고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택시 전용 모델 구매자(893명) 가운데 94%가 “차량 구입 전까지 LPG 차량을 운전했다”고 답했다.

니로플러스 택시를 구입한 이유(복수 응답)를 묻자 ‘배터리 30만㎞ 보증’을 선택한 응답자가 24%로 가장 많았다. ‘배터리 30만㎞ 보증’은 기아 전기차 차종 가운데 니로플러스에만 적용되고 있다.

이어 유지비(18%), 차량 가격(13%), 상대적으로 짧은 대기 일수(10%) 등이 꼽혔다. 현대차 아이오닉 5나 기아 EV6 등은 계약 후 차량을 받기까지 1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

니로 플러스 택시 전용 모델의 경우 내비게이션에 택시 미터기, 운행기록계 등이 결합된 ‘올인원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인 특화 기능이다. 기아는 올해 안으로 올인원 디스플레이에 카카오택시 호출 기능 서비스까지 결합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전기차 택시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20년 전체 택시 등록 대수 3만4418대에서 전기차 비중은 2.7%(913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4.2%(5021대)로 늘어났다.

올해는 1~8월 전체 택시 등록 대수 2만4841대 가운데 전기차는 38.7%(9618대)까지 급증해 이 추세라면 연내 전기차 택시 1만대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