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미국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미래형 첨단 조선소(FOS·Future of Shipyard)’ 구현에 속도를 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팔란티어의 기업용 빅데이터 플랫폼 ‘파운드리(Foundry)’를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해양 부문 전 계열사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세계 최초로 2030년까지 스마트 조선소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FOS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FOS 프로젝트에 팔란티어의 파운드리를 활용,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모든 공정에 ‘디지털 트윈’을 구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또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 신뢰성과 활용도를 높여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생산 공정뿐 아니라 최고 경영진 의사결정에서부터 영업, 엔지니어링, 연구·개발(R&D) 등 모든 영역에 걸쳐 데이터 중심의 업무 문화를 정착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으로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계열사로 적용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팔란티어는 석유화학 신사업 등을 추진하는 현대오일뱅크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2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등 현대중공업그룹과 사업 협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팔란티어와의 협력 사업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