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로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용광로(고로)가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태풍 ‘힌남노’와 이에 따른 냉천 범람으로 고로가 휴풍에 들어간지 4일 만에 전날부터 고로를 정상 가동시켰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포항3고로 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르면 하루 안에 제강설비 가동과 연계하여 나머지 2고로와 4고로도 정상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휴풍은 고로에서 쇳물 생산을 일시 중지하고, 고로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작업을 말한다. 출선은 고로에서 쇳물을 빼내는 작업이다.
포항제철소는 이날은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제강공정에서 처리하기 위한 제강 및 연주설비 복구에 집중할 방침이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11일 3제강 1전로 가동을 시작으로 조속한 시일 내 모든 제강 설비를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냉천 인근에 위치해 범람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라인의 경우 대부분의 지하시설물이 침수되어 현재 배수 및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중이며, 지하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되어야 정확한 피해규모 추산 및 압연라인 복구 및 가동 계획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 영향에 따른 폭우와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제철소 상당 부분이 침수·정전되면서 가동이 중단됐었다. 포항제철소의 핵심 설비인 고로가 모두 일시 가동 중단에 들어간 건 포항제철소에서 쇳물을 처음 뽑아낸 1973년 이후 49년 만에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