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후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이번엔 그룹 인재 양성소인 삼성인력개발원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 부정과 부당 합병 혐의 관련 속행 공판을 마친 뒤 경기도 용인시의 삼성인력개발원을 찾았다. 삼성인력개발원은 그룹사 신입사원·경력사원 연수 등이 이뤄지는 곳이다. 현재 삼성전자 등 계열사 신입사원들의 입문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인력개발원은 1982년 삼성이 체계적이고 본격적으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경기 용인시에 세운 국내 최초의 기업연수원이다. 이병철 선대회장 시절 세운 연수원인 호암관과 이건희 회장이 ‘미래의 인재 양성’을 위해 1991년 9월 제2연수원으로 개관한 창조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작년 10월에도 고(故) 이건희 회장의 1주기를 맞아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비공개로 부친의 흉상 제막식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했다.

이 부회장은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뒤 연이어 계열사를 방문하며 활발한 현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착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24일에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 26일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30일에는 서울 송파구의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