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세에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7주 연속 내렸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53.1원 내린 L(리터)당 1780.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 경북 포항시 남구에 있는 한 주유소 전경/ 뉴스1

휘발유는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 확대(30→37%) 조치가 시행되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가격 하락세를 지키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직전일보다 6.5원 내린 L당 1757.9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평균 1789.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757.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국내 경유 가격도 7주 연속 하락세다. 이번 주 경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48.7원 내린 L당 1878.8원이었다. 전날 오후 5시 현재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1857.2원이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다음 주에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유가가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2~3주의 시차를 두고 뒤따르는 모습인데, 최근 국제유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중국 경제의 둔화, 이란 핵 협상 타결 기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이기 때문이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도 이번 주 평균 가격이 지난주보다 3.4달러 하락한 배럴당 92.5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한 주간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소폭 올랐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1달러 오른 배럴당 106.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5.0달러 오른 배럴당 135.4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