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경기도와 안산시, 안전검사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과 함께 최근 어린이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안산시 키즈카페 현장을 방문해 시설 내 미니 기차 등 유기기구의 안전을 면밀하게 점검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 8분쯤 안산시 상록구 모 키즈카페에서 운행 중이던 기차를 타고 놀다가 기구에서 내리려던 A(3)군이 레일에 왼발이 끼이는 사고로 사망했다. 사고가 난 놀이기구는 총 4량으로 된 14인승 기차로, 레일 길이는 17m가량에 시속이 3.26㎞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사고가 난 키즈카페는 기타 유원시설업으로 등록됐다. 유원시설업에서 운영하는 기구는 크기 등에 따라 안전성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사고가 난 기차는 ‘시속 5㎞ 이하 속도로 이용자 스스로가 참여해 운행하는 미니 기차’에 해당해 안전성 검사 대상은 아니었다.
문체부는 현장 안전 점검에 앞서 이날 지방자치단체·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유원시설 안전점검기관 등과 회의를 열고 미니 기차 등 유기기구와 관련한 어린이 안전 대책과 관련 법령에 대해 논의했다.
문체부는 이번 회의와 현장 합동 안전 점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관광진흥법’ 관련 규정을 개선해 어린이 안전을 위한 보호장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9∼12월에 안전 점검이 집중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키즈카페 등 유원시설업체 약 400개소에 대해 지자체·안전검사기관과 합동으로 안전 점검을 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유원시설업의 안전관리 실태와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점검해 즉시 시정조치를 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행정처분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