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계열사인 SK온이 최근 삼성전자(005930), 쿠팡, 맥쿼리 등 외부 인사들을 대거 임원으로 영입했다. SK(034730)그룹 내에서도 SK온으로 이동하는 임원이 늘고 있다. SK그룹이 배터리 사업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어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그룹 내에서도 이동을 희망하는 임직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서영규 전 삼성전자 인프라보안파트장을 정보보호담당 임원(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서 부사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등에서 근무하며 보안 업무를 주로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 부사장과 함께 해외산업보안담당 임원으로 이상원 전 삼성전자 정보기술(IT)보안취약점분석파트장을 영입했다. SK온이 보안 전문가 2명을 동시에 영입한 것은 최근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의 기술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맥쿼리증권 리서치에서 아시아에너지 대표를 지냈던 박정아 부문장은 SK온 글로벌얼라이언스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박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과 사업 제휴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에서 지난 2년간 글로벌 채용 총괄 임원을 담당했던 조윤선 씨는 글로벌탤런트담당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조 부사장은 해외 배터리 인재 채용을 총괄할 전망이다.
SK그룹 내에서 SK온으로 이동한 임원도 많았다. SK텔레콤(017670)에서 클라우드 기술 담당(부사장)을 지냈던 이강원 부사장은 최근 SK온 스마트팩토리를 담당하는 AI/DT 담당으로 이동했다. 한재범 SK에너지 CLX문화혁신실장은 지난달 SK온 HR 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재득 SK임업 혁신성장실장은 미주관리 담당 부사장으로, 이경민 SK㈜ 디지털투자센터 PL(전문리더)은 사업개발담당으로 각각 이동했다.
SK온의 임직원 수는 올해 상반기 372명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말 기준 임직원 수는 1884명이다. 현재도 SK온은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중이다. 신규 채용은 배터리 생산기술과 품질관리, 연구개발(R&D), 경영지원 직군까지 전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SK온은 신규 인력 채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