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000120)은 배송업무 중 범죄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택배기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12일 밝혔다. 택배산업 종사자 협의체인 CJ대한통운 택배상생위원회에서는 사회안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부상도 전달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에서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는 최모(42)씨는 지난달 집화 거래처로 향하던 중 한 사람이 은행 내 여러 현금자동인출기(ATM)를 돌아다니며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을 봤다. 최씨는 이어 거액의 돈뭉치를 가방에 담는 모습을 포착, 보이스피싱 사기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최씨는 “최근 본 보이스피싱 검거 관련 영상과 비슷하다는 생각에 신고했다”며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했다. 최씨는 과거에도 음주운전 뺑소니범과 이웃에 든 도둑을 잡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부문 대표는 “택배기사들은 정해진 구역을 매일 반복적으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동네 치안을 지키는 지킴이 역할도 한다”며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주민안전, 범죄예방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