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 연료전지를 만드는 두산퓨얼셀(336260)이 회사채 흥행에 성공하면서 차세대 제품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공장 신설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2년물 회사채를 6.2% 금리로 700억원어치 발행할 계획이다.
회사채로 마련하는 700억원 중 400억원은 새만금 산업단지에 들어설 연산 50㎿ 규모의 SOFC 양산 시설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은 영국 세레스파워사(社)와 함께 효율이 높고 내구성이 강화된 중저온형 SOFC 양산 능력 확충을 위해 투자 중이다. 2023년까지 공장을 다 짓고, 2024년부터 양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나머지 300억원은 전력변환장치, 연료변환기, 셀스택 등 제조용 원자재 구매 등에 쓰이게 된다. 회사는 지난 2년간 2400억원 안팎을 원재료 매입에 써왔다.
업계에선 연료전지 사업의 성장성에 금리 상승 및 기관 투자가들의 단기물 선호 현상이 더해지면서 회사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퓨얼셀은 당초 400억원을 계획했으나 수요가 몰리면서 금액을 700억원으로 늘렸다.
청정수소 발전의무화제도(CHPS) 도입을 위한 수소경제법이 내년초 본격 시행 예정이라 향후 연료전지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기존의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 체제에서 수소 발전이 분리 독립하면서, 태양광·풍력 등의 재생에너지와 경합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연료전지를 보급할 수 있게 된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주력제품인 인산형 연료전지(PAFC)를 만드는 익산공장도 올해 10월을 목표로 275㎿까지 증설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익산 공장과 새만금 공장 등의 생산능력 확충, 제품 및 기술 연구개발 등에 향후 3년간 25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올해 집행 예정 금액은 1272억원이다. 회사는 올해 3월말 주총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친환경 자동차 부품 및 선박용 기자재 제조 판매를 덧붙이면서 모빌리티 및 선박용 연료전지 사업 진출을 구체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