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설루션 스타트업 디어코퍼레이션이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디어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화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디어는 동명의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120개 지역에서 1만5000대 규모의 전동 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가입자 수는 11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200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디어의 누적 투자액 120억원을 넘겼다. 기업가치는 지난해 11월 시리즈A 투자 이후 두 배 이상 뛴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화물 설루션 사업부를 신설한 디어는 33조원 규모의 미들마일 화물 시장(중간물류시장)에 뛰어든다. 미들마일 화물 시장은 화주와 차주 사이를 주선사가 중개하며 계약과 배차가 이뤄지는 구조다. 다만 주선사 업계는 아직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디어는 전산화 미비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최대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사업화를 결정했다.
디어 화물 설루션 사업부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캐리'는 미들마일 화물 시장에서 주선사의 단순 반복 작업을 전산화해 업무를 최대 10분의 1로 줄여주는 RPA(업무자동화) 도구다. 디어 관계자는 "올해 9월부터 거래액 200억원 규모의 베타테스트를 시작해 캐리의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