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최근 1년 중 가장 저점을 찍었다.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460860) 등 철근사들은 8월 철근 공급가격을 톤(t)당 15만4000원 인하했다. 건설사에 공급하는 기준가격은 t당 92만5000원으로, 유통사 공급가는 t당 100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3개월 동안 18만5000원 하락하면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철근 가격 하락은 원료인 스크랩(고철)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고철 생철 기준 지난달 t당 52만원으로 전월보다 12만5000원(19.4%) 하락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철강재 수요가 줄었고, 고철을 쓰는 전기로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건설 수주가 전년 동기보다 3.7%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철강사들은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내수 철근 가격이 최근 소폭 반등하는 등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 철근 가격이 t당 60만원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10월 전기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어 하락 폭이 더 커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