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28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83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금융기관들과 맺은 두산밥캣(241560) 관련 PRS(Price Reutrn Swap·주가수익스와프) 계약과 관련한 평가손실이 1015억원을 기록하고,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두산메카텍의 중단사업손익 1910억원을 기록하는 등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순손실은 124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8년 국내 금융기관들에 두산밥캣(241560) 주식을 매각하면서, 이를 대상으로 PRS 계약을 체결했다. PRS는 체결 당시 맺은 기준가보다 주가가 상승하면 투자자가 기업에게 상승 차액을 보전하고, 반대로 기준가 대비 주가가 하락하면 기업이 투자자에게 손실 금액을 보전하는 파생상품이다.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에너빌리티 부문의 상반기 수주액은 1조원 규모의 사우디 주단조 공장, 독일폐자원에너지화 플랜트, 제주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과 장기유지보수 계약 등으로 3조2629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연간 수주 규모를 7조9000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이중 우선협상대상자 등으로 수주 가능성이 높은 ‘온핸드 프로젝트’(중동 해수담수화·복합화력, 이집트 원전 등)의 규모를 2조2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수주잔고는 14조286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4조8천억원) 기준 약 3년치의 먹거리를 확보했다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상반기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지난해 말보다 38.6%포인트(p)가 줄어든 130.7%(연결 기준)로 나타났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뉴스케일파워 초도 호기 주단조품 계약 및 제작 착수가 예상된다”며 “또 글로벌 해상풍력 1위인 지멘스가메사(SGRE)와의 국내 해상풍력시장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해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