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이 싱가포르에 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공장을 설립한다.

DL케미칼은 자회사 카리플렉스를 통해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신공장을 설립한다고 28일 밝혔다. 약 5000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주롱섬 내 6만1000㎡ 부지에 이날 착공을 시작해 2024년 하반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카리플렉스 브라질 공장 전경./DL케미칼 제공

새 공장은 세계 최대의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공장이다. 다만 DL케미칼은 구체적인 생산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폴리이소프렌 라텍스는 수술용 고무장갑, 주사액 마개 등 고부가가치 의료용품의 소재로 쓰인다. DL케미칼은 “카리플렉스 제품은 자극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경쟁사 대비 불순물이 적고 투명도가 높아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DL케미칼은 증가하는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브라질 공장에 대대적인 설비 투자를 집행해 지난 8월부터 공급량을 늘렸다. DL케미칼에 따르면 카리플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6% 늘어난 680억원을 기록했다.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은 “늘어나는 글로벌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며 “카리플렉스는 앞으로도 DL케미칼의 글로벌 성장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며 DL케미칼 역시 모회사차원의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