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010130)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518억원, 영업이익 348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2.8%, 55.5% 늘었다.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이 3000억원 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율과 제련 수수료, 원자재 가격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환율은 1259.57원으로 전년 동기 1121.23원보다 12.4% 높았다. 수출 비중이 큰 고려아연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제련소와 광산회사가 1년 단위로 계약하는 벤치마크 아연 제련 수수료(TC)는 올해 톤(t)당 230달러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50%가량 뛰었다.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고려아연은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과 수요산업 부진 등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 제련 사업의 시장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올해 ▲신재생 에너지 및 그린 수소 에너지 ▲리사이클링을 통한 자원순환 ▲이차전지 소재산업을 신(新)성장동력으로 삼는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 경영을 선언하고, 국내외 리사이클링 업체와 에너지 업체들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