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이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어떠한 회사도 영업활동과 매출 없이 수개월을 버틸 수는 없다”며 “재운항을 통해 고객과 협력사에 보답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스타항공은 27일 임직원 일동 명의의 ‘국토부장관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스타항공이 회계자료를 허위로 제출했다는 이유로 국토부가 특별 조사와 감사를 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이스타항공 임직원과 관계사 직원들의 일자리는 물론 가족들의 생계까지 위협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은)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완전히 새로워졌다”며 “기존 주주들의 모든 주식은 소각했고, 근로자들은 임금과 수당을 반납하면서까지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고 했다.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은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은 부족한 시스템과 환경에도 신뢰받는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엄격한 내부 기준을 세우고 성실히 (재운항) 과정에 임했다”며 “모든 과정에 부끄러운 술수나 특혜는 없었고, 특별한 노력만이 있었다”고 했다. 또 “어떠한 회사도 영업활동과 매출 없이 수개월을 버틸 수는 없다”며 “급여반납으로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는 500명의 직원이 있고, 다시 돌아와야 할 1000여명의 동료가 남아있다”고 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5일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제출한 회계 자료와 공시된 자료가 다르다는 이유로 특별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국토부에 제출한 자료의 경우 회사가 셧다운(운항 중단)되기 전인 2020년 5월 기준 자료이고, 최근 공시된 회계 자료의 경우 셧다운 이후 발생한 항공기 리스비와 임금 등이 반영되면서 내용이 달라졌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