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5년 내 매출을 올해의 3배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영업이익률 역시 두 자릿수까지 끌어올려 '확고한 경쟁력 기반의 내실 성장(Profitable growth)'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기존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해 생산 물량이 확대되고 추가 수주를 따낸 데 더해 메탈 등 원자재 가격까지 판가에 반영해 계산한 것이다.
◇ 올해 매출 목표 22조원… 신차 출시·신공장 가동·원재료 판가 반영 영향
27일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실적 설명회를 통해 올해 매출 목표를 기존 19조2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 늘어난 22조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연 매출(17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23% 증가하게 된다. 상반기에는 매출이 9조4000억원에 그쳤지만, 하반기엔 12조6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8조5000억원) 대비 48% 상승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하반기 실적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추가 수주와 생산 물량 확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고객사들은 하반기에 신차를 잇따라 출시한다. 제너럴모터스(GM) 캐딜락 리릭, 쉐보레 이퀴녹스, 현대차(005380) 아이오닉6 등이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이 2019년 12월 GM과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한 제1합작공장이 3분기 내 가동을 시작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추후 40GWh(기가와트시) 이상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되며 점진적인 출하량 증가가 기대된다"며 "캐딜락 브랜드 등 GM이 출시할 모든 신규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 원자재 가격의 판가도 연동돼 3분기부터 수익성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창실 전무는 "메탈 등 주요 원재료에 대해 연동 작업을 진행해왔고 대부분 고객과 작업을 끝냈다"며 "7월부터는 연동된 원가가 판가에 적용돼 전체 수익성에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며, 전략적으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LG엔솔은 현재 메탈 소재에 대한 원가만 연동했지만, 향후 비(非)메탈 원재료인 음극재, 전해액 등도 가격 상승 요인을 고객과 공유하는 형태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2025년까지 생산능력 3배 확충… "수익성 넘버 원 기업 목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중장기 전략 발표를 통해 5년 내 연 매출을 현재 수준의 3배 이상으로 성장시키고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사업전략도 발표했다. 매출의 경우 북미 생산능력 확장, 원통형 전지 공급 확대 및 신규 폼팩터 개발이 주요 성장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파우치형은 주요 고객들과 합작법인(JV)을 확대하고, 원통형은 기존 고객 및 전기차 스타트업 공급 물량을 늘려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럽 시장은 원통형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아시아 시장도 중국 외 신규 생산거점 진출을 통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아시아(59%), 유럽(34%) 생산 비중이 북미(7%)에 비해 높은 만큼 2025년까지 북미 시장 내 생산역량을 4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창실 전무는 "이같은 계획을 기반으로 2025년말 기준 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전지 등을 포함해 연간 540GWh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능력이 연 200GWh라는 점을 고려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원통형 듀얼 폼팩터 체제를 강화하고,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품질 역량 강화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구축 작업에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신사업 추진 관련해서는 배터리 데이터 기반 BaaS(Battery as a Service), 신재생 에너지 관련 EaaS(Energy as a Service) 등의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한층 강화하는 한편,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확장 투자는 보수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인 권영수 부회장은 "기술 리더십 확보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QCD(Quality·Cost·Delivery, 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넘버 원(No.1) 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이창실 전무는 최근 1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투자 재검토에 대해 "고객 수요 등 다른 사업적 변동요인은 전혀 없다"며 "북미 시장의 인플레이션이 극심해지면서 5~6개월 사이 건설비와 물류비가 급격히 증가해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배터리 수요는 당분간 풍부할 것이며, 생산능력 확장은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며 "가급적 멀지 않은 시일 내 결정해서 말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