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태양광 잉곳·웨이퍼 생산업체 웅진에너지가 결국 파산했다. 웅진에너지는 2019년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여러 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새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27일 법조계와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법인회생2부(법원장 서경환, 부장판사 김동규 이정엽)는 전날 웅진에너지에 대한 파산을 선고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웅진에너지가 제출한 회생절차 폐지 신청서를 받아들여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이후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전날 최종적으로 파산을 선고한 것이다. 재판부는 "채무자가 회생계획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이 명백해 회생계획 인가 후 폐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파산을 선고함에 따라 웅진에너지는 기업 자산을 매각해 청산하는 절차로 넘어갔다. 재판부는 9월27일까지 채권신고를 받고 오는 10월25일 채권자집회를 열어 최종 파산을 결정할 방침이다.
웅진에너지는 2006년 웅진그룹과 미국 태양광 패널업체 썬파워의 합작투자로 설립됐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태양광 패널에 들어가는 잉곳·웨이퍼 전문 생산업체였다. 그러나 중국의 태양광 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려 2019년 5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한때 30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19년 400억대로 떨어졌다.
이후 여러차례 경영권 매각에 나섰지만 일부 중국 기업만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무산됐다. 올해 6월에는 한화솔루션(009830)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최종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