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전 국민의힘 의원./조선DB

한국가스공사(036460) 차기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연혜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최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탈원전 반대 의원 모임을 주도했고, 윤석열 대선 경선 캠프에서 탈원전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25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 차기 사장 선출을 위해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오는 27일 후보자 7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임추위는 면접 등을 거쳐 복수의 사장 후보를 선정한 뒤 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보고한다. 공운위 심의와 주주총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 등을 거치면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재가하는 수순으로 차기 가스공사 사장이 선임된다.

7명의 후보 중 최 전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가스공사 내부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가스공사 사장 공모에는 십여명의 후보자가 지원했고 임추위는 1차 심사를 통해 후보군을 7명으로 압축했다.

정치권과 에너지 업계에서는 최 전 의원을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고 공기업 사장을 지내며 경영 능력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최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국민의힘 탈원전대책특별위원회 총괄간사를 지내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해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21대 총선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정권 재창출 실패를 이유로 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다 지난 대선에서 탈원전을 지지하는 시민단체 및 학자들과 함께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윤석열 대선 경선캠프에서 탈원전대책 및 신재생에너지특위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최 전 의원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재임 시절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회사의 부채비율을 대폭 줄이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였던 2013년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해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최 전 사장이 취임할 당시 442%였던 코레일 부채비율은 2015년 말 292.5%로 낮아졌다. 매년 수천억 원의 적자에 시달리던 코레일은 최 전 의원 취임 후 2년 연속 1000억원대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최 전 의원이 공기업 경영 경험이 있고 국회의원 시절 원전과 에너지 분야에서 활동했지만, 에너지공기업 관련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최 전 의원은 대전여고와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코레일의 전신인 철도청에서 철도운임·요금정책심의위원장과 차장을 역임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철도대 총장을 역임하는 등 주로 철도 분야에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