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해차를 좁혔던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 임금협상이 20일 성과를 보지 못하고 불발됐다.

20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와 하청지회가 비공개 협상을 하고 있다. /뉴스1

대우조선 하청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파업 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오후 11시 20분쯤 종료했다. 홍지욱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교섭을 정회하고 내일(21일) 오전 10시에 재협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노사는 내일도 협상 테이블에 앉아 요구안을 좁혀가는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손해배상 소송 취하 문제를 놓고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는 임금인상 요구와 별도로 파업 행위와 관련해 제기된 손해배상 청구를 취하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원·하청은 피해 규모가 크고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소 청구 취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했다. 소송을 취하할 경우 주주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배임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