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글씨체) 플랫폼 기업 산돌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과 ‘창작자 폰트 지원 사업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산돌은 카카오웹툰과 지난 2014년 다음웹툰 때부터 창작자들을 위해 산돌구름 폰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지난 2016년에는 인기 웹툰 ‘미생’ 윤태호 작가의 손글씨 개성을 그대로 살린 ‘산돌 미생체’를 개발하기도 했었다.

작가의 글씨체를 살린 산돌미생체. /산돌 제공

카카오웹툰 작가들은 산돌의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에서 서비스되는 모든 산돌 폰트를 활용해 웹툰을 제작할 수 있으며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의 하단에는 산돌구름의 이미지 로고가 표기된다.

회사 관계자는 “산돌 폰트를 대중적인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하는 것은 브랜드 홍보 효과가 있고, 향후 카카오톡 이모티콘 협업 등 다양한 사업으로 성장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 회사는 올해 3분기 중 카카오웹툰 작가의 작품에 사용되는 폰트를 모아 산돌구름 기획상품으로 출시할 에정이다. 또 이모티콘으로 론칭하는 카카오웹툰 프리미엄 지식재산권(IP)에 산돌 폰트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모티콘 협업도 진행한다.

산돌 관계자는 “그동안 저작권 걱정 등으로 폰트 사용이 어려웠던 작가들이 웹툰의 장르·내용에 따라 적절한 폰트를 사용함으로써 완성도 높은 웹툰을 제작할 수 있다”며 “K-웹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산돌구름이 보유한 다국어 폰트 서비스 지원 등 해외 사업 협력 방안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돌은 지난 6월 31일 코스닥 연내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회사 측은 성장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카카오웹툰과의 협업 같은 저변 확대를 지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