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올해 최대 전력수요가 지난해 여름철의 최대치를 넘어서는 등 무더위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7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에 설치된 모니터에 전력수급현황이 나타나고 있다. 2022.7.7/뉴스1

때이른 무더위로 하루 전력수요가 또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정부 예상보다 전력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력피크가 예상되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블랙아웃(대정전)을 막기 위한 총력전이 예상된다.

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7일 최대 전력수요는 9만2990MW(메가와트)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2018년 기록한 9만2478MW를 넘어선 수치다.

당초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둘째 주에 전력수요가 9만1700MW∼9만5700MW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시점이 한 달 넘게 앞당겨진 것이다. 전날인 6일에도 전력수요가 9만1938MW까지 올라 지난해 여름철 최대치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예비전력은 6726MW, 공급 예비율은 7.2%까지 떨어졌다. 업계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마지노선을 예비력 1만MW, 예비율 10%로 평가하는 것보다 한참 낮은 수치다. 예비력이 낮을 경우 발전기의 돌발 정지 및 예상치를 웃도는 이상 기온 시 전력 대란 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산업부는 다음달 둘째 주 최대 전력수요가 9만1700~9만5700MW에 달해 올 여름 전력 수요가 가장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거래소는 “한반도에 고온다습한 기류의 유입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체감온도가 33~35도를 넘는 등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와 열대야로 냉방 수요가 급증했다”며 “흐린 날씨로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하며 전력수요가 증가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