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기에서 화물이 내려지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의 국제선 항공화물 유류할증료가 다시 한번 최고가를 경신했다. 두 항공사는 오는 7월 중순부터 장거리 노선 기준으로 1년 전보다 473% 늘어난 화물 유류할증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 공지를 통해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간 한국발 국제선 화물 유류할증료에 ㎏당 장거리 1720원, 중거리 1610원, 단거리 1540원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고가를 찍었던 지난달 유류할증료를 넘어선 수준이다. 지난달 두 항공사는 ㎏당 장거리 1380원, 중거리 1300원, 단거리 123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했다. 작년 7월과 비교하면 장거리 기준 473%가 올랐다. 작년 7월에는 ㎏당 장거리 300원, 중거리 280원, 단거리 27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됐다.

항공 화물 유류할증료가 치솟는 이유는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통상 유류할증료는 전달 싱가포르 항공유(MOPS) 현물 시장가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올해 6월 MOPS는 배럴당 164.29달러로, 132.96달러였던 5월 대비 23.6% 올랐다. 75.92달러였던 작년 6월과 비교하면 116.4%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