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은 2025년까지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 팩토리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제조·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는 시스템과 인프라 등 전 분야에 걸친 스마트 매니지먼트(경영)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제철은 사장 직속으로 프로세스 혁신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기준 정보를 표준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사업부별로 쪼개진 데이터 및 프로세스를 연결하고,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생산·구매·판매 등 모든 부문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디지털 의사결정 모델'도 개발한다. 이를 활용해 계획 단계에서 시나리오별 데이터·시스템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실제 공정이나 작업 과정에서 이상 상황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조치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스마트 엔터프라이즈의 핵심은 고객 가치 극대화"라며 "데이터 융합을 통해 고객 중심으로 모든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최적화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팩토리도 더 고도화한다. 현대제철은 제강, 압연 등 전체 생산 공정에 새로운 계측 장비를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제철이 새롭게 개발한 지능형 계측기는 센서를 활용해 측정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능 외에도 자체 이상 진단, 고장 예지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또 사물인터넷(IoT)과 AI 기술 등을 접목해 생산 공정별 데이터 간의 상관성·인과성을 분석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지능형 계측기는 현재 압연 공정에서 실증 과정을 거치고 있고, 2023년 상용화될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새로운 지능형 계측기를 도입하면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여 설비의 생산성 및 품질 저하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필요한 유지보수 작업을 적시적소에 수행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국내 기업들과 협업해 신기술 발굴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산 가상센서 솔루션인 PTOP-VsensorTM(피탑브이센서)과 가열로의 실시간 연소효율 최적화 기술과 센서 이상 유무 예지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