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높은 곳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추락 사고를 예방하는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Rope·로프)'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고 30일 밝혔다. 죔줄은 작업자의 구명줄과 구조물 걸이를 연결하는 안전장치다.

기존 안전대 죔줄 소재로는 대표적으로 합성섬유와 와이어가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다. 합성섬유 소재는 가볍지만 날카로운 물체와 마찰하면 끊어질 수 있고, 와이어는 강하지만 부피가 커서 휴대하기 어렵다.

작업자가 포스코가 개발한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을 착용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플라스틱 소재인 '다이니마(Dyneema)'를 활용해 강하면서도 작업에 편리한 죔줄을 개발했다. 다이니마는 분자량이 매우 큰 선형 폴리에틸렌으로 초경량·초고강도 섬유로 꼽힌다.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 15배 이상 강하면서도 무게는 나일론의 70% 수준이어서 방탄복 소재로도 쓰인다.

포스코는 안전보호구 제작업체 에스탑과 함께 지난해 7월 제품 개발에 착수, 작업자가 1차 추락 후 공중에 매달릴 경우 구조에 소요되는 골든타임 '40분 이상'을 확보해 추락 사고를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후 수차례 시험을 진행 와이어와 다이니마를 결합했을 때 가장 긴 시간 견딜 수 있다는 것을 파악해 다이니마와 와이어의 심선(꼬아 만든 줄의 중심부에 들어 있는 가느다란 줄) 두께를 조절한 끝에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을 만들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은 1차 추락이 발생한 후 죔줄이 주변 구조물과 마찰되는 상황에서 최대 70분까지 끊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어 2차 추락을 방지하고 그 사이 매달린 작업자도 구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은 지난 1월 정식 보호구로 인증돼 포스코 내 현장에 우선 적용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등 그룹사와 협력사에너 내전단성 안전대 죔줄을 적용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