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아시아나항공(020560) 주식 취득 일정을 3개월 뒤로 미뤘다고 30일 공시했다. 해외 기업 결합 심사가 지연된 탓이다.
이날 대한항공에 따르면 해외 기업 결합 심사 미종결 등 거래 종결의 선행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한국산업은행과의 상호 합의에 의해 이날 예정돼 있던 거래 종결 기한을 오는 9월 30일로 3개월 연장했다.
당초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호주, 영국 등 6개 국가의 경쟁 당국의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인수 시기가 미뤄지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달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올해 말까지 심사가 완료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