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10곳 가운데 9곳(88.1%)이 고강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상하이지부가 중국 내 177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주요 지역 봉쇄로 인한 피해 현황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97.4%였고, 그 중 전년 동기대비 매출 감소율이 50%가 넘는 기업도 31.4%나 됐다. 응답기업의 95.5%는 매출 감소가 올해 하반기까지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따른 어려움으로 ▲이동 제한(16.8%) ▲영업·마케팅 활동 제한(16.8%) ▲물류·공급망 차질(15.9%) 등을 꼽았다. 봉쇄 해제 이후 업무 정상화 정도도 '50% 이하'라고 응답한 기업이 41.5%였다.
앞으로 중국 내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55.3%가 '사업 축소·중단·철수·이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기존 사업계획 유지'는 35.9%, '사업 확대'는 7.3%에 그쳤다. 기업들은 중국 정부에 방역 정책의 예측 가능성 제고, 보조금 지급, 세금 감면, 임대료 할인 등의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영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양국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우리 정부 및 유관기관은 우리 기업의 피해 상황을 중국 정부에 알리고 피해에 대한 지원을 촉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 기업뿐 아니라 대부분의 외자기업이 비슷한 애로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중국 내 외자기업들이 공동으로 해당 문제에 대응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