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현대중공업의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300K 유조선’에 개념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 현대중공업그룹 사옥에서 열린 AIP(개념승인) 수여식에서 김연태 KR 기술본부장(오른쪽), 전승호 현대중공업 기본설계부문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선급 제공

한국선급과 현대중공업은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를 진행, 선박용 경유(MGO)와 메탄올을 이중연료로 사용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이 본 선박의 기본 설계를 수행하였으며, 한국선급은 국내외 규정 검토를 통해 설계 안전성·적합성을 검증했다.

한국선급에 따르면 메탄올은 상온에서 벙커C유와 비슷한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액화천연가스(LNG)가 영하 162도℃, 액화 수소가 영하 253℃를 유지해야 하는 것에 비해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다.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를 충족할 탈탄소 연료의 하나로 메탄올이 꼽히는 이유다.

한국선급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탈탄소 대응을 위한 기술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수소와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합성하여 만든 신개념 연료인 ‘e-메탄올’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린 암모니아 등 탈탄소 대체연료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