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 모습. /뉴스1

정부가 당초 이달로 종료될 예정이었던 항공업계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을 3개월 더 지급하기로 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이날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일시적 경영난으로 고용 위기를 겪는 사업주가 고용 유지를 전제로 휴업이나 휴직을 실시할 경우, 휴업수당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이를 통해 휴직 직원은 월 평균 임금의 70%를 휴업수당으로 받을 수 있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추가 지급을 결정으로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 등은 오는 9월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 LCC 관계자는 “아직 국제선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사무직 직원은 60%, 승무원은 40%만 근무 중”이라며 “오랜 휴직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에겐 고용유지지원금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올해 2월에도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을 3개월 연장한 바 있다. 원칙적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은 3년 연속 같은 달에 지급받을 수 없으나, 항공사들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기업을 대상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했다. 이에 2020∼2021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대한항공(003490)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