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파워시스템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핵심 기자재인 증발가스(BOG) 압축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17일 한화파워시스템에 따르면 LNG 운반선 4단 LD(Low Duty) 압축기의 극저온 실증 시험을 완료해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설계검증 및 실증 시험은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공동으로 수행했다.
LNG 운반선은 대량의 액화 천연가스를 싣고 장거리 해상을 운행한다. 이 과정에서 액화 가스는 극저온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될 수밖에 없다. 자연 기화되는 천연가스를 재사용하기 위해선 압축기가 필요한데, 과거에는 외국산 압축기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한화파워이스템이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국산 압축기가 도입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화파워시스템 관계자는 “LNG선 1척당 약 50억원 규모의 기자재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국내 기자재 업체 고용 창출 발생과 신조 LNG선 발주 확대에 따른 무역 수지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