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001440)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초고압 케이블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대한전선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사우디 송배전 전문 설계·조달·시공사(EPC)인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사우디 초고압 케이블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한전선 제공

합작법인의 이름은 ‘사우디대한 케이블 & 솔루션’으로, 사우디와 중동 등 인접한 국가에서 초고압 전력망 턴키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총 투자 규모는 8000만달러(약 1000억원)이며, 대한전선이 51%의 지분을 출자한다.

공장은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첨단 산업단지 내 7만㎡(2만1175평)의 부지에 건설된다. 3분기 중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 하고, 연내 착공해 2023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대한전선의 사우디 전력기기 생산법인인 ‘사우디대한’과 인접해 있어, 인프라 활용 및 운영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초고압 전력망을 구성하는 초고압케이블과 전력기기의 현지 생산이 가능해져 기술·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중동 및 유럽, 아프리카 지역의 수주 물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대한전선은 기대하고 있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초고압 케이블의 해외 생산 및 공급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케이블 공급자로서의 입지와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특히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중동에서 현지의 경쟁력 있는 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공급망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국제 정세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