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며 미래 비즈니스 선점 준비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 2조원, 신사업 매출 2조원을 포함한 총 매출 12조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를 '지속성장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는 R&D를 기반으로 환경친화적 고부가가치 제품을 발굴하고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내연기관 축소 등 메가트렌드에 적극 발맞춰 나갈 방침이다.
먼저 친환경 모빌리티와 관련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위해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 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로 사용되는 CNT는 기존의 카본 블랙 소재보다 전도도가 높아 에너지 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앞으로 리튬이차전지 고객사 판매 확대를 위한 제품 품질 개선과 R&D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CNT 제품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역시 전기차, 수소차 보급 확대에 따라 R&D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EP는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가볍고 내충격성, 내열성 등이 우수한 고기능성 플라스틱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전기차 부품용 EP 제품을 중심으로 품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기존 합성수지 제품과 혼합할 수 있는 EP 제품 중심으로 물성 개선 연구도 진행하며 전기차 시장 본격화에 대비하고 있다.
친환경 분야의 경우 '바이오 실리카'를 적용한 친환경 고무 복합체 제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실리카는 기존 규사(硅砂) 기반의 실리카 대비 쌀겨에서 추출한 실리카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어 친환경 공법으로 분류된다. 금호석유화학은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인 SSBR에 바이오 실리카를 적용할 수 있도록 R&D 및 품질 안정화를 진행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바이오 실리카 SSBR을 국내외 주요 타이어, 신발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재활용 스타이렌(RSM)을 SSBR에 적용한 '에코 SSBR'도 친환경 사업의 일환이다. RSM은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처리해 추출한 친환경 원료로, 이를 타이어의 내마모성과 연비 성능을 향상시킨 합성고무 SSBR에 적용하면 성능뿐 아니라 친환경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외 금호피앤비화학은 조선과 자동차, 건축 등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 에폭시 R&D에 집중, 향후 사업화할 계획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인 MDI의 물성, 품질 개선과 함께 공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금호미쓰이화학은 2023년까지 증설이 예정돼 있는 20만톤(t) 규모의 MDI 생산 설비에 친환경 기술을 함께 도입하면서 2024년부터는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제품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