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묶여있던 선재 제품 등이 출하되고 있다. /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거부(총파업)를 멈추고 현장에 복귀하면서 발 묶였던 철강재 육상운송 작업도 재개됐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와 현대제철(004020) 당진제철소는 이날부터 육송 출하 작업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가 조사한 결과, 화물연대의 파업 동안 국내 주요 철강사 5곳이 제품 총 72만1000톤(t)을 출하하지 못했다. 약 1조1500억원어치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선재공장 4곳과 냉연공장 1곳도 오는 16일 오전부터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이들 공장은 제품을 보관할 공간이 없어 지난 13일부터 가동을 중단했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규모는 선재 2만3000t, 냉연 1만3000t 등 3만6000t으로 집계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리 일정 조정과 증산 등을 통해 당초 계획된 물량을 생산해 고객사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올해 말로 일몰 예정인 '안전운임제' 지속·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협의 끝에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안전운임제 연장을 지속 추진하고 품목 확대 등을 논의한다' 등에 합의했고, 화물연대는 파업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