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가 국제 유가가 앞으로 더욱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수하일 마즈루아이 UAE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요르단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국 봉쇄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유가가 정점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2일(현지시각) 정례 회의를 열고 오는 7∼8월 각각 하루 64만8000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원유시설. /연합뉴스

마즈루아이 장관은 중국 봉쇄가 풀리면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공급량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많은 투자를 실행하지 않으면 OPEC 플러스(OPEC+)는 향후 충분한 공급을 보장할 수 없다”며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가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면 가격이 한 번도 보지 못한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이달 정례 회의에서 7∼8월 각각 하루 64만8000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합의한 증산량은 기존 방침보다 50%가량 많은 양이다. 전달 증산량은 하루 43만2000배럴이었다.

OPEC+의 증산량 상향에도 마즈루아이 장관은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수요를 고려하면 하루 260만배럴의 원유가 추가 공급돼야 한다”며 “이는 상당히 많은 양”이라고 말했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OPEC+ 회원국 중 증산 여력이 있는 국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