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스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로부터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4억6543만달러(약 5851억원)이며 납기는 2026년이다.

1척당 가격은 2억3272만 달러로, 지난달 17일 삼성중공업(010140)이 수주한 LNG운반선의 2억3069달러를 뛰어넘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각) 그리스에서 LNG운반선 2척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LNG운반선은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과 더욱 고도화된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있다. 또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시스템인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Shaft Generator Motor)과 공기윤활시스템(ALS, Air Lubrication System) 등 연료 효율은 높이고 이산화탄소와 황산화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대표적 친환경 신기술도 적용됐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118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LNG운반선 발주량만으로도 8척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초부터 현재까지 LNG운반선 18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26척, 약 59억3000만 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인 89억 달러 대비 약 66.6%에 이르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