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계열 광고회사 HS애드가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3차원(3D) 아나몰픽 기법(착시를 통해 입체감을 극대화하는 기법)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캠페인을 선보였다.

HS애드가 환경의 날을 맞아 WWF(세계자연기금)와 함께 기획한 미디어아트. 이 캠페인 영상은 서울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 6월 5일부터 두 달 간 상영된다. /HS애드 제공

서울 시청역 인근 건물 옥상 전광판에 등장한 이 영상은 물에 빠진 북극곰이 눈 앞에서 허우적대며 표효하는 듯한 착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지난해 일본 도쿄 신주쿠 대형 전광판에 등장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고양이 영상 역시 이 기법으로 구현됐다.

이 영상은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HS애드와 국제 비영리 자연보전기관인 WWF(세계자연기금)가 함께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속될 경우 2100년 말에는 북극곰이 멸종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은 북극곰이 처한 위기를 현실감 있게 재현해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영상은 서울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 이날부터 두 달 간 오전 6시부터 오전 12시까지 10분 간격으로 등장한다. HS애드 관계자는 “환경 오염으로 삶의 터전을 위협받고 있는 북극곰의 모습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일에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