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336260)은 한국남부발전,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청정수소 연료전지 개발·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협약에 따라 연료전지 연계 CCU(Carbon Capture, Utilization·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기존 수소 연료전지를 블루·그린수소 연료전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암모니아 연료전지 실증사업도 진행한다.

3일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에서 ‘청정수소 연료전지 개발·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병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 심재원 한국남부발전 사업본부장, 제후석 두산퓨얼셀 부사장, 박영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단장. /두산퓨얼셀 제공

수소는 생산방법에 따라 크게 그레이수소, 블루수소, 그린수소로 나뉜다. 그레이수소는 현재 생산되는 수소의 약 96% 비중을 차지하며, 주로 천연가스를 개질해 생산한다. 그레이수소에 CCU 기술을 적용하면 블루수소가 된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오는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그린수소는 생산 단가가 아직 높아,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합리적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블루수소가 주목받고 있다는 게 두산퓨얼셀의 설명이다.

두산퓨얼셀은 에너지연과 연료전지 연계 CCU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한국남부발전과 해당 기술을 적용한 블루수소 연료전지 실증을 진행한다. 실증이 끝나면 한국남부발전과 협력해 기존 수소연료전지를 블루수소 연료전지로 교체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은 또 암모니아 연료전지 실증사업에도 참여한다. 암모니아는 영하 33℃에서 액화할 수 있고 수소에 비해 부피가 작아 1.5배 더 많은 양을 운송할 수 있다. 암모니아는 에너지 밀도도 높아 액화수소(영하 253℃)보다 효율성과 경제성이 높다.

두산퓨얼셀이 암모니아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해외에서 암모니아를 도입한다. 한국남부발전은 암모니아 연료전지 실증 부지 제공 등을 지원한다.

정형락 두산퓨얼셀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청정수소 연료전지로의 전환을 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