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오는 7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가 운송거부 철회를 촉구했다.

경제6단체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화물연대의 오는 7일 무기한 집단운송거부 선언에 대해 우려와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화물연대가 국가 경제를 고려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운송거부를 철회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가 지난 5월 28일 오후 서울 숭례문 앞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스1

이들은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공급망위기, 원자재 가격상승 및 물류비 인상의 3중고를 겪고 있는 중”이라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상하이 봉쇄조치 등으로 글로벌 수송난 및 물류적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화물연대의 육상운송거부는 우리 기업들에게 더 큰 부담을 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출물품의 운송 차질은 납기지연 등 해외바이어들에 대한 계약위반의 원인이 되어 일차적인 손해배상 외에 기업들의 대외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문제를 발생시켜 기업들의 피해는 산술적으로 추정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제단체들은 경제계가 다양한 투자계획을 연달아 내놓고 국가 경제의 활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정부도 유가 상승으로 인한 화물차 운전자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이달부터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기준금액의 조정을 단행한 점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화물연대가 일방적으로 집단운송거부를 강행하기 보다는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바를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과 대화로 해결해 나갈 것을 우리 경제단체들은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