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6년 만이다.
삼성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고(故) 이건희 회장이 1990년 제정했다.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는 국내외 한국계 인사들을 선정해 시상한다.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등 학계에서는 기초과학, 공학, 예술, CSR 등 여러 방면에서 한국의 사회발전 및 한국 학계·예술계의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지난해부터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했다. 기존 1명에게 시상하던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해 시상한다. 이 부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더 단단히 해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상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61)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60) 카이스트 특훈 교수 ▲공학상 차상균(64) 서울대 의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57)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67)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등이다. 수상자들은 각각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사장(DS부문장)을 비롯해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영무 삼성사회공헌총괄 사장, 임영빈 삼성생명공익재단 사장 등 계열사 사장들도 참석했다.